이미 한달전에 마일스톤 1을 찍고 2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정리하는게 웃기긴한데, 왠지 모르게 정리는 해두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끄적여둔다. 돌이켜보면 올해 초만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염세적인 내 사고방식이 이상할 정도로 초긍정적인 쪽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결국 여기까지 와버렸다.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중순부터 뜬금없이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렇다면 데이터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할 거라면 남한테 보여줄 수도 있게 자격증도 함께 취득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ADsP와 SQLD를 취득하며 들었던 생각은, 이걸론 그냥 겉핥기로 끝나버리겠구나 하는 아쉬움이었다. 생각보다 경험에 비춰 판단해야하는 부분이 많았고, 활용방법에 대한 경험도 필요했다. 앞으로 이걸 더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해놓은게 아깝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후로 더 배울 곳은 없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취업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학원 커리큘럼이었고, 회사다니며 병행하기에는 어려운 시간대에 수업시간이 맞춰져 있었다.
직장인을 위한 특수대학원은 전일제 일반대학원과는 다르게 랩에 소속될 필요도 없고, 논문 등에서도 자유롭지만 필요한 공부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보니,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행에 옮겼다. 이런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대형마트에 잘 가지 않는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많은 곳을 확인했다. 그리고 결국 개설된지 가장 오래되었고, 학비도 낮은 편이고(?), 필요에 따라 트랙을 달리해서 경영학석사(MBA) 또는 공학석사를 취득할 수 있다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의 AI빅데이터전공에 지원했다. 가장 큰 편의로 생각했던 점은 토요일만 수업이 있다는 점이다.
22학번 샌애긔입니다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아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붙었다. 면접 때 자기소개, 지원한 이유, AI&ML 관련해서 수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합격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마지막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일단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파이썬과 R공부도 병행해야하는데 이직한 회사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떤 형태로든 공부시간을 늘릴 방법을 찾는게 현재의 당면 과제인것 같다.